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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혐오 넘어 나를 바꾸는 힘 윤석열 탄핵은 박근혜 탄핵과 다르다 #세상을바꾸는네트워크

“여성들은 내내 광장에 있었다. 우리는 갑자기 등장한 존재가 아니다.” 작년 딥페이크(불법합성물)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로 나왔던 서페대연(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대학생연합동아리)의 정영은 활동가는 지난 3일 녹색당이 주최한 시국집담회에서 “갈라치기, 배제, 혐오, 폭력을 기본값으로 하는 윤석열의 정치를 끝장내기 위해 이번에도 여성들이 광장으로 나왔다”고 했다. 남태령 고개를 함께 넘었던 위아더해군(닉네임)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박한희 변호사는 “광장의 힘은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광장의 집회를 통해 나와 우리의 존재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인간혐오자였던 내가 수많은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갖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박근혜 탄핵과 다른 윤석열 탄핵 광장의 진짜 힘이다. 장애여성공감의 진은선 활동가는 “우리 사회에서 이상하다고 취급받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필요한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약함. 그것은 지워서 없앨 게 아니라, 홀로 두지 않는 것이다. 광장에 나온 취약한 우리는 지지와 연대의 힘으로, 견고해보이는 윤석열들을 기어이 넘어설 것이다. ▲
손어진 | 광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