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부터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세상을 바꾸는 벽’을 토요일 광장에 설치해 운영한다. 내란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모인 우리는 탄핵 이후의 세상이 단지, ‘윤석열이 없는 세상’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내란을 불러온 지금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위해 무엇이 바뀌어야 할 지 물었다.
그 질문에 대해 광장의 시민들은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문제들 그리고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것들을 적기 시작했다. 첫번째 주에는 2시간 남짓 98개의 답과 새로운 질문들이 쏟아졌고, 두번째 주에는 3시간 동안 124개의 답과 질문이 나왔다. 유사한 내용들끼리 분류를 하니, 1차 때에는 차별과 다양성을 바라는 생각과 정치사회개혁을 바라는 답과 질문들이 많았고 2차 때에는 민생과 노동 문제에 대한 답과 질문이 많았다. 또한 기타로 기후위기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꾸준히 발견되었다.
‘차별금지법 당장 제정’, ‘승자독식 혁파, 모두를 위한 의회를’과 같이 구체적인 방향을 제안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하다가 죽지 않고 집구하다가 벼랑 끝으로 내 몰리지 않는 그런 사회를 바라는 게 그렇게 큰 꿈은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요, 그게 그렇게 어렵나 싶고 그래요’라는 울림을 주는 담담한 글과 ‘내 대출은 언제쯤 사라지는가?’, ‘극우 정치 어쩔? 점점 무서워지는’과 같이 현재의 개인 고민을 털어놓는 글들도 많았다. 우리는 광장에 모든 걱정과 짐을 벗어던지고 세상 걱정만 하는 초인의 상태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모여 있는 만큼 ‘세상을 바꾸는 벽’에 던져진 질문과 답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직접 전하고자 한다.
1차의 98개의 질문 중 3개의 질문에 대해 6개의 단체가 답을, 2차의 124개 질문 중 4개에 대해 4개의 단체가 답변했다. 벽이 좁아 다 담을 수 없었던 답은 ‘평등으로’ 웹사이트상에서 연결된 링크를 통해 해당 단체의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벽’을 통해서 확인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답이 없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라는 말 속에서 미뤄 지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